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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충 박멸에 浦項-慶州 손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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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4-12-1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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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한기를 맞아 포항시가 소나무재선충 뿌리뽑기에 나섰다.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4개월간을 소나무재선충병 집중방제기간으로 설정하고 재선충병 방제사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매개충이 우화하기 전인 겨울철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소나무 바이러스'라 불리는 전염병인 소나무재선충병은 특성상 완전방제에는 5년 이상의 시간과 꾸준한 방제작업이 필요하다. 그만큼 방제에 시간과 끈기를 요한다. 또한 전염 경로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시군 자체 사업으로는 별 의미가 없다. 경북에서 가장 재선충병이 심한 지역이 경주와 포항인 만큼 적어도 두 지자체가 연합하여 방제작업을 실시해야 한다.  
 포항시는 먼저 올해 1월 구청에서 추진하던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업무를 시청으로 이관해 '소나무재선충병방제T/F팀'을 구성했다. 올 봄부터 22만8000여 그루의 피해목에 대한 긴급방제작업을 대대적으로 실시해 피해목을 현저히 감소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힘입어 오는 2019년까지 소나무재선충병 완전방제를 목표로 강추위에도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특히 선제적 방제를 위해 발병 후 처리하던 방식에서 탈피해 페로몬을 활용한 유인트랩, 지상약제 연무식 방제 등 신규기술을 적극 투입하고, 보호수 및 노거수와 문화재 인근지역 등 주요지역의 소나무류에 대한 예방주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피해목 일부라도 남겨두면 재발할 우려가 있으므로 전량방제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경주시는 사정이 다르다. 최근에는 재선충이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불국사를 품고 있는 경주 토함산 자락을 습격, 시민의 가슴을 쓸어내렸다. 지난달 28일, 불국사 매표소로부터 불과 150m 떨어진 주차장 인근에서 말라죽은 조경 소나무 1그루의 시료를 채취·검사한 결과 재선충에 걸린 것으로 판명났다.
 뿐만 아니다. 경주의 또다른 세계문화유산인 양동마을이 있는 양동리에는 지난해 소나무 220그루에서 재선충병에 걸린 것이 확인됐으며 올해도 100여 그루에서 추가로 발병했다. 경주시는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올해 2월 17일까지 11㏊의 소나무 1만585그루에 예방주사를 접종했지만 확산을 막지 못한 것이다. 
 경북도는 이미 재선충병 피해가 극심한 포항, 경주시에 방제 사업비 69억원을 추가 확보했다. 따라서 경주시와 포항시는 공동으로, 같은 기간에 비슷한 방법으로 재선충 방제작업을 집중적으로 실시해야한다. 재선충이 포항-경주 경계를 넘는 것은 일도 아니다. 재선충 방제에  두 기관의 협치(協治)를 보여줘야 할 대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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